위치만 놓고 보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5~10분 정도 걸어나가면 피카딜리 서커스인데다 맘 먹고 걸으면 30분 안에 코벤트 가든, 옥스퍼드 서커스에도 갈 수 있습니다. 호텔이 위치한 soho 지역에 런던 웬만한 맛집은 다 모여 있어서 먹을거리 걱정도 전혀 없어요. 차이나 타운도, 홀푸드도 가까이에 있고요. 하지만 호텔방에 대해 얘기하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방은 이미지에서 보여지듯 너무나 영국스럽습니다. 앤틱한 침대, 옷장, 욕실 디자인까지 너무나 옛날 영국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한 듯 바닥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의외로 신경이 쓰이고요, 욕실에는 샤워커튼이 별도로 없어 욕조 안에 들어가 씻다보면 화장실이 물바다가 됩니다. 바닥이 카펫인데 오래된 티가 나고요, 가구 자체가 워낙 앤틱한 느낌이라 먼지가 많거나 드러운 건 결코 아닌데 느낌상 왠지 먼지가 쌓여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민하신 분들은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호텔이 더 맞을 듯 합니다. 하지만 독특한 곳을 찾거나, 영국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아 그에 높은 점수를 매겨 이 곳에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