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들로 많이 늦었다. 체크인 시간, 리셉션데스크 시간을 오버하였는데, 마침 1층에서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의 파티가 광란의 음악과 함께 진행되고 있었고, 덕분에 체크인은 가능했다. 그런데 이불과 베개는 객이 직접 넣어야 했고, 수건도, 비누도, 샴푸도 없이 물로만 씻고 잠들어야 했다. 원래 기대했던 고성에서의 고즈넉한 첫날밤은 그렇게 시끌벅적한 호스텔로 변해버렸다. 다음날 아침 리셉션은 친절했고, 무료로 수건과 샴푸, 그리고 샤워젤을 제공받았고, 아름답고 전형적인 네덜란드의 주변경관, 고성의 풍치, 적당한 아침식사에 어제의 불만은 치유되어 갔다. 결국 좋은 인상이 남겨졌으니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