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pton by Hilton Regensburg는 첫 인상이 다소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한 호텔이었습니다.
사전 요청 없이 체크인했던 제 잘못도 있지만, 지상층(Erdgeschoss) 방을 배정받았고, 창문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공사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텔 투숙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전망과 욕실인데, 이런 상황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창문 바로 앞에 자동차 두 대가 주차되어 있어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우려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총 3박을 예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리셉션에 방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리셉션에서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었고, 다만 당일은 만실 상태라 다음 날 방을 교체해 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요일이고 휴가철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하루 정도는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약속대로 방을 옮겨주었고, 구조는 동일했지만 두층 더 높은 층이었습니다. 풍경은 여전히 공사장이었지만, 더 이상 바로 앞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지 않아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감은 줄었습니다. 참고로 이 호텔의 외부 풍경은 어느 쪽이든 인상적이진 않지만, 오히려 주택가 쪽보다는 이 방향이 나았습니다. 다행히 방음 성능이 뛰어나 공사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호텔 자체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브랜드 호텔답게 3성급 이상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인상이었고, 객실 관리도 훌륭했습니다. 객실은 넓진 않았지만 적당했고, 욕실도 콤팩트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은 빠짐없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세면대가 넓어서 활용도가 높았고,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계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구는 모던하고 실용적이었으며, 침대 아래 깔린 카펫이나 양쪽의 탁자와 콘센트 배치도 세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소파와 다리미가 구비되어 있어 출장객에게도 편리할 듯했고, 실제로 호텔 위치가 구시가지에서는 다소 떨어진 만큼 비즈니스 고객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방에 냉장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구입한 맥주나 음료를 시원하게 마시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는 객실 내 볼펜이 없었다는 점이었는데, 하우스키퍼에게 팁을 남기고자 했지만 메모를 남길 수 없어 결국 팁만 올려두었고, 그 팁이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구두주걱도 구비해 둔다면 비지니스 고객에게도 매우 유용할 듯 합니다.
조식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양한 종류는 아니었지만, 콘티넨탈 식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구성으로 충분했고, 매일 조금씩 바뀌는 계란 요리나 따뜻한 음식들이 좋았습니다. 빵 종류도 다양했고, 커피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편리했습니다. 특히 와플 기계는 많은 투숙객들에게 인기였으며, 조식의 작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햄 종류가 한 가지(Kochschinken)뿐이라 훈제 햄(Schinken)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빵 종류가 이렇게 많은데 올려먹을 햄이 한 종류만 더 있다면 정말 만족을 넘어 감동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24시간 리셉션 운영도 만족스러웠으며, 방에 냉장고는 없었지만 리셉션에서 생맥주를 주문해 마실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격도 외부보다 저렴했으며, 객실로 들고 가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호텔의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했으며,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설계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구시가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는 것과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있지만, 호텔 측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보로 약 5분이면 대로변에 닿을 수 있고, 도나우 강변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구시가지에 도착할 수 있어 산책삼아 다니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운이 좋으면 호텔 주변 주택가에 무료 주차도 가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호텔이었습니다. 몇 가지 개선점은 있지만, 거의 완벽한 호텔이라 생각하며, 이번 레겐스부르크 여행동안 인상 깊게 남는 투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