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차로 15분,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하카타역 걸어서 20분이고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에 서는 버스 정말 많아서 원하는 곳은 어디든 구글맵 켜고 갈 수 있었습니다. 숙소 내에서의 방음은 잘 안되지만 (게하에서는 당연한 부분이라 딱히 신경쓰지 않았음) 숙소가 위치한 동네가 한적하고 조용해서 낮에 쉬거나 산책하면 제대로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소 시설도 사장님께서 신경 많이 쓰신 티가 나더라구요. 그냥 커튼만 달려있는 2층 침대 여러개가 아니라 들어가는 입구말고 벽이 있어서 공용방인데 캡슐호텔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도 안했는데 너무 아늑한 내공간이 생긴게 이 곳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깨끗해서 좋았어요. 샤워실은 다른 사람과 겹치면 기다리는 게 조금 불편했지만 화장실은 1층에도 있으니 급하면 1층 화장실 사용하면 됩니다. 5박 일정동안 여기서만 묵었는데 점심시간 지나서 외출하는 날에 사장님 청소하시는거 봤는데 청소도 열심히 해주시더라구요. 1층 공용 공간에서 사온 음식 자유롭게 먹을 수 있고, 저녁에 게스트끼리 모여서 가볍게 한잔하면서 수다떠는 것도 허용되니까 (동네가 조용해서 너무 시끄러우면 안됨) 다른 분들도 오셔서 좋은 곳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이 후쿠오카 첫여행이라 유명 관광지에서 가깝거나 역에서 더 가까운 숙소가 더 좋지 않을까하며 고민했었는데 이 곳에 안왔으면 이정도로 여행을 즐기지 못했을 것 같아요. 오시면 후회는 안 하실 거예요. 고민중이시면 무조건 오세요. 그리고 사장님 첫인상은 시크하셨지만 말씀 들어보니 정 엄청 많으시더라구요. 밥 먹었냐고 항상 먼저 물어봐주시고, (여기서 역시 한국사람은 외국에서도 한국사람이구나 느꼈습니다.) 나중엔 밥을 안 먹었다고 하니까 직접 챙겨주시려는 모습까지.... 제가 원하는 곳으로 일정 채워서 돌아다닌 것도 좋았지만, 친절하신 사장님과 함께 보낸 마지막 날도 너무나 특별한 추억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