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에서 우연히 머무른 숙소.
일본인 할아버지 홀로 운영하는 숙소다.
객실도 5곳 밖에 없다.
체크인 하러 왔는데, 우리의 질문에도 아랑곳 없이
개줄만 고치던 분. 왜이러실까 하면 그냥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하고 길린호수에 가야 했는데,
위치가 정말 안 좋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태워다 주셨다. 엄청 공격적 운전..
저녁식사를 예약을 안 했는데, 꼭 했어야만 했다.
일본식으로 저녁을 준비하시고 객실 손님과 한데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
우린 저녁을 함께하지 못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진 못하고
아침에 한데 모여 서로 아침을 준비하면서 뭔가 푸근했다.
이게 바로 여행이 아닌가 싶었다.
일본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곳이다.
그곳에 온 일본인 가족의 표정도 한결 푸근했다.
딸이 와세대 대학을 다닌다고 하자 그 아버지의 푸근한 표정이란.
함께하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유후에서 숙소는 이곳으로!